경기 분석

풀카운트 슬라이더 두 개가 두산의 가을을 끝냈다

와일드카드 1차전, LG가 두산을 4-1로 이겼다.

LG가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두산을 4-1로 이기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1회 오스틴의 투런 홈런으로 앞선 뒤 7회와 8회 두산이 주자를 쌓을 때마다 불펜이 아웃을 잡아냈다. 이 경기에서 승리확률을 가장 많이 올린 선수는 LG 투수 셋이다.

팀123456789RH
두산00000010014
LG20000002X48
타석마다 바뀐 LG 승리확률
100755075100LG 유리두산 유리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12345
번호는 아래 결정적 순간 순위. 회색 칸이 LG가 유리한 쪽이다.

LG 승리확률은 1회 오스틴의 홈런으로 69.8%까지 올라간 뒤 6회까지 65%에서 83% 사이를 오갔다. 크게 흔들린 건 7회초다. 양의지의 2루타로 59.2%까지 내려갔다가 케네디가 이닝을 끝내며 77.5%로 돌아왔다. 8회초 볼넷 두 개로 다시 65.0%까지 밀렸지만 이우찬의 삼진 두 개로 85.5%가 됐고, 그 뒤로는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결정적 순간 TOP 5

58회초, 이우찬이 세베리노를 풀카운트 슬라이더로 잡았다

상황
8회초 1사 1, 2루, 두산 1 : 2 LG
대결
타자 세베리노(두산) vs 투수 이우찬(LG)
결과
삼진 아웃
마지막 공
3-2 카운트, 7구째 슬라이더 140km/h
승리확률
LG 65.0% → 75.0% +10.0%p

2-1로 쫓기던 8회초, 두산은 조수행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김진수 대신 올라온 이우찬이 안재석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가 됐지만, 세베리노와 풀카운트까지 간 뒤 7구째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았다.

48회초, 대타 류승민도 같은 공에 삼진

상황
8회초 2사 1, 2루, 두산 1 : 2 LG
대결
타자 류승민(두산) vs 투수 이우찬(LG)
결과
삼진 아웃
마지막 공
3-2 카운트, 6구째 슬라이더 135km/h
승리확률
LG 75.0% → 85.5% +10.5%p

바로 다음 타자 류승민에게도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졌다. 두 타자 연속 3-2 슬라이더 삼진으로 8회 위기가 끝났고, LG 승리확률은 85.5%까지 올라갔다.

37회초, 케네디가 2사 2, 3루에서 박지훈을 땅볼로 막았다

상황
7회초 2사 2, 3루, 두산 1 : 2 LG
대결
타자 박지훈(두산) vs 투수 케네디(LG)
결과
2루수 땅볼 아웃
마지막 공
2-2 카운트, 8구째 포심 147km/h
승리확률
LG 66.8% → 77.5% +10.7%p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은 두산은 이중도루로 2사 2, 3루를 다시 만들었다. 안타 하나면 동점 또는 역전이 되는 자리에서 케네디가 8구 승부 끝에 포심으로 2루수 땅볼을 끌어냈다. 케네디는 이 이닝 네 타자만 상대하고 이 경기 선수 가운데 승리확률을 가장 많이 올렸다(+20.8%p).

21회말, 오스틴의 선제 투런 홈런

상황
1회말 1사 1루, 두산 0 : 0 LG
대결
타자 오스틴(LG) vs 투수 곽빈(두산)
결과
좌익수 뒤 홈런, 2점
마지막 공
2-2 카운트, 6구째 커브 128km/h
승리확률
LG 54.9% → 69.8% +14.9%p

1사 1루에서 오스틴이 곽빈의 6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이 2점은 6회까지 그대로 점수판에 남았다.

17회초, 양의지의 2루타로 두산이 살아났다

상황
7회초 무사 1루, 두산 0 : 2 LG
대결
타자 양의지(두산) vs 투수 카라스코(LG)
결과
우익수 오른쪽 2루타
마지막 공
0-1 카운트, 2구째 투심 146km/h
승리확률
두산 25.5% → 40.8% +15.3%p

6회까지 한 점도 못 낸 두산은 7회초 세베리노가 안타로 나갔고, 양의지가 카라스코의 투심을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만들었다. 무사 2, 3루가 되면서 두산 승리확률은 40.8%까지 올라왔다. 이 경기에서 가장 크게 흐름이 바뀐 순간이었지만, 두산은 이 이닝 1점에 그쳤다.

승리확률을 가장 많이 올리고 내린 선수

선수팀구분타석WPA
케네디LG투수4+20.8%p
카라스코LG투수22+17.4%p
이우찬LG투수3+16.2%p
류승민두산타자1-10.5%p
박지훈두산타자1-10.7%p
김민석두산타자4-11.1%p

WPA = 그 선수가 나온 타석에서 소속 팀 승리확률이 오르내린 합. 투수는 상대한 타석 기준. 붉은색은 올린 쪽, 파란색은 내린 쪽.

LG 승리확률을 끌어올린 건 마운드였다. 선발 카라스코가 22타석을 상대하며 +17.4%p, 케네디와 이우찬이 7회와 8회 위기에서 각각 +20.8%p, +16.2%p를 보탰다. 두산 타자 가운데서는 7회 2루타를 친 양의지(+10.8%p)가 가장 많이 올렸고, 7회와 8회 득점권에서 물러난 김민석, 박지훈, 류승민, 세베리노는 10%p 넘게 깎았다.

LG는 이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3위 KIA와 만난다.

#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LG#두산#W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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